대한체육회, 국회 "학폭 처벌은 가혹" 답변
"여러분 자녀가 피해자여도 이렇게 할 수 있나"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학교폭력 가해자 옹호 논란이 불거진 대한체육회를 겨냥해 "가해자를 위한 대한체육회"라고 직격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가 여러분의 자녀라도 이럴 것이냐"며 "체육계 학교 폭력 사건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그런데 통절한 반성을 해도 모자랄 대한체육회가 황당한 반응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1.27 leehs@newspim.com |
그는 "전용기 의원이 체육계 가혹행위 관련 대한체육회의 추진 방향을 묻는 질의서에 (대한체육회는) '청소년기에 무심코 저지른 행동에 대해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것은 가혹한 부분도 일부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며 "게다가 학교 폭력 관련 입법 미비와 추가 보완해야 할 점을 묻는 질의에도 '학교 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도 사회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가해자 복귀에 초점을 뒀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피해 학생이 여러분의 자녀였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의 답변을 할 것이냐. 학교 폭력은 엄연한 범죄다. 범죄를 막을 생각은 않고, 가해자의 복귀 대책에만 몰두하는 것이냐"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대체 대한체육회는 누구를 위한 체육회냐. 가해자를 위한 체육회냐"며 "학교 폭력 근절 의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그는 "대한체육회장께서 직접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며 "정부 당국도 국민께서 납득 할만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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