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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 오늘부터 재가동 시작…정상화는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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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협력업체 중 약 30%가 납품 거부
이달 26일까지 P플랜 신청...채권단 동의할 가능성 작아
"협력업체의 납품 중단이 장기화된다면 가동 중단"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생산을 중단한 쌍용자동차가 16일 평택공장을 재가동했다. 일부 협력업체와 협의해 부품을 공급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협력업체의 상당수가 부품 대금 미결제를 이유로 납품을 거부하는 탓에 공장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날 "아침부터 평택공장을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며 "일단 일부 공급받은 부품과 재고 부품으로 가동 중"이라고 했다.

쌍용차는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이달 3~5일과 8~10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쌍용차는 일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나 소규모 협력업체들은 도산 등 우려로 부품 공급이 불가한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재고 부품으로 가동을 시작하긴 했으나 협력업체의 납품 중단이 장기화된다면 가동 중단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평택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보류된 이달 말까지 채권단의 동의를 구해 사전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힌드라와 이번주 중에 논의를 마무리 짓고, 잠재적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어 오는 26일까지 P플랜을 신청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협력업체의 납품 중단과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탓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동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P플랜을 법원에 제출할 때는 채권단 과반 동의가 필요하고 법원 인가를 받으려면 산은 등 담보 채권단(4분의 3), 상거래 채권자 등 무담보 채권단(3분의 2), 주주(2분의 1) 동의가 있어야 한다.

당초 HAAH는 쌍용차와 투자계획을 맺고 법원에 투자계약과 채무 변제 방안 등을 담은 P플랜을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들어 소극적인 태도로 돌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협력업체 역시 쌍용차로부터 부품 대금을 언제 결제받을 수 있을지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계 부품 업체 및 대기업 계열 부품 업체들은 쌍용차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있다. 납품을 거부 중인 협력업체 규모는 전체 협력업체 가운데 약 30%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이날 오후 평택공장에서 300여곳의 중소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와 회의를 열어 생산 정상화를 위한 협력 방안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는 협력사에 부품 공급 등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와 HAAH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더 높아지게 됐다"며 "며칠간 평택공장을 돌릴 수 있겠지만 완성차 생산 라인은 특정 부품 한 두개만 없어도 생산이 불가하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멈춰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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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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