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쌍용차, 곧 법원에 P플랜 신청...채권단 "선결조건 충족해야"

기사입력 : 2021년02월15일 16:05

최종수정 : 2021년02월15일 16:05

오는 28일 기업회생절차 개시…P플랜 서두르는 쌍용차
산은, 수용 여부 불투명…"신규 투자자 유치해야"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쌍용자동차의 'P플랜(사전회생계획)' 실행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법정관리까지 남은 시간이 2주에 불과해 사활이 걸린 문제지만 '운명의 키'를 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요지부동인 탓이다. 대주주 마힌드라의 P플랜 동의 여부도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자료=쌍용자동차]


15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르면 금주 중 법원에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8일부터는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는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

P플랜은 기업 청산과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쌍용차가 선택한 마지막 보루로 평가된다. 법원이 기존 빚을 줄여주면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해 법정관리 기간을 빠른 시일 내 끝내는 제도다.

하지만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P플랜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잠재적 투자자 HAAH가 P플랜의 핵심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 산은 등 채권단이 이를 수용할 리 없다는 것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주 HAAH와 투자계획을 맺고 법원에 투자계약과 채무변제 방안이 담긴 P플랜을 제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HAAH가 돌연 P플랜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며 아무런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해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태다.

HAAH가 쌍용차에 대한 명확한 투자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산은 역시 P플랜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P플랜 수용 여부의 경우 신규 투자자 유치와 경영정상화 방안 등 여러 선결 조건을 충족해야만 검토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산은의 동의를 위해선 노조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산은은 쌍용차 노동조합이 단체협약 주기를 현재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흑자 전환 때까지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산은은 더 나아가 향후 쌍용차 P플랜 진행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감안해 대주주 마힌드라의 신규투자나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 유치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AAH가 소극적 태도를 유지하는 한 법정관리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다.

실제 채권단 내부에서는 HAAH에 대한 의구심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HAAH는 중동-캐나다 컨소시엄으로부터 28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해 쌍용차에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아무런 증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쌍용차의 유일한 P플랜인데 실현 여부는 온전히 산은의 몫"이라며 "수만명 일자리가 달린 문제라 예민하지만 구조조정 원칙을 지키자고 하는 것이 채권단 내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P플랜이 무산되면 산은이 밝힌 대로 쌍용차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주주 마힌드라도 쌍용차 P플랜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당초 마힌드라의 합의가 없이 채권단의 동의만 있어도 P플랜 실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쌍용차 평택공장 토지가격 상승으로 자산 가치가 부채를 넘어선 탓이다. 마힌드라 역시 쌍용차 P플랜에 동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감자 등 일부조건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