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조기 회생 못하면 협력사 줄도산"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쌍용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이 3일 정부와 금융기관에 쌍용차 긴급경영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쌍용차는 생산 부품 조달 차질로 5일까지 나흘간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쌍용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300여 중소 협력사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긴급자금 수혈 없이는 쌍용차의 회생은 절대 불가하다"며 "모든 협력사들이 쌍용차의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갖고 부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
비대위는 "쌍용차가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인 '회생절차개시 보류(ARS 프로그램)' 신청을 하면서 중소협력사들은 2009년에 이어 또 다시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러나 투자자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사와의 협상 차질로 인해 쌍용차는 29일 계획된 자재대금을 진급하지 못하고 사전계획 회생절차(P-Plan)을 진행하겠다고 통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현재 대부분의 협력사들이 자금난 등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현재 4개월분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협력사들의 줄도산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만약 쌍용차가 조기 회생을 못한다면 중소 협력사는 연쇄 부도로 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통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만이 모든 문제를 풀어내는 열쇠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