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가 2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지속하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3% 상승한 90.57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게임스탑 현상'이 지속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지됐다. 투자자들은 게임스탑을 둘러싼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전투가 지속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헤지펀드는 게임스탑 공매도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애플과 같은 주식을 투매하며 주식 약세를 강화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여건에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화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와 호주 달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1.29 mj72284@newspim.com |
ING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달러화가 주말로 가면서 안전자산 수요로 모멘텀을 얻는 것을 볼 수 있다"라면서 "로빈후드와 관련한 추가 전개를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벤넉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사람들은 새로운 재료를 기다리고 있으며 다음 달까지는 재료가 없을 것 같다"라면서 "달러의 조정이 계속될 것인지 아닌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를 비롯해 대부분의 신흥시장 통화 가치는 이날 달러화 대비 0.46%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도 0.10%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15% 내린 1.3700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 투자자들은 내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BD 스위스 그룹의 마셜 기틀러 수석 투자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영란은행은 현시점에서 정책을 변경하지 않겠지만 향후 추가 완화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다"라면서 "제로(0)와 같이 소폭 금리를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말 발표되는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에서 달러화의 향방에 대한 힌트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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