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 및 야당 지도자 체포 문제와 신 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의 5년 연장 추진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젠 사키 백악관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푸틴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폴리티코 등 외신이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의한 네트워크 관리 프로그램 솔라윈즈 해킹 사태 의혹과 지난 아프가니스탄 미군 살해 포상금, 지난해 미 대선 개입 논란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독극물 테러 이후 재입국했다가 체포된 알렉세이 나발리 사건과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대한 강경한 진압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주권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사키 대변인은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이 핵무기 경쟁 확산 방지를 위해 신 전략무기감축협정을 5년간 연장 문제도 제기했다면서 "두 정상은 무기 통제와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전략적 안정을 위한 대화를 강화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통화에서 러시아의 유해한 행동에 맞서 국가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굳건히 맞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푸틴 대통령 또는 러시아의 선거 개입이나 해킹 문제 등과 관련해 저자세를 취하거나 오히려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논란을 빚어왔다.
지난 2011년 만나 악수하는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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