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5일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실적 개선 동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4조325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2% 줄어든 899억원으로, 컨센서스(1462억원) 대비 38.5% 하회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현대건설 사옥 [사진=현대건설] 2020.10.26 sungsoo@newspim.com |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쇼크의 주요 요인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현장에서 총 1000억원 가량의 추가 원가 반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보유 외화미수채권으로 인해 분기 환율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2200억원이 반영되면서 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122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현재 대형 현장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싱가폴 등에서 셧다운 없이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건설업의 정책적 공급 확대 기조에 따라 상반기 강한 주가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현대건설의 별도 기준 분양 계획은 3만 세대,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양 계획은 2만 세대로 총 5만 세대라는 사상 최대 수준의 분양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 중 대단지인 둔촌주공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서울·수도권 비중만 65%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레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지난해 현대건설은 2만7000세대의 분양 공급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으며, 올해 크게 증가하는 분양 물량을 고려하면 2023년 성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1분기 중 대형 현장인 카타르 LNG의 낙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단기 주가 모멘텀 역시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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