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가장 빠른 학원강사 지표환자 추정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에서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모 음악학원 수강생인 초등학생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이 음악학원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 초등학생은 10세 미만으로 지난 11일 증상이 나타났다. 동거가족 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아산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예정이다.
시는 이 확진자가 모 음악학원 수강생이라는데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 이 학원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확진자가 지난 14일 이후 8명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32사단 백룡어벤져스 활동 모습.[사진=뉴스핌DB] 2021.01.18 goongeen@newspim.com |
지난 14일 확진된 165번 초등학생은 이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40대 우정사업본부 직원(세종 162번) 자녀로 지난 11일 증상이 나타나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같은 날 165번의 부모(162·163번)와 이들의 또 다른 자녀(164번)도 확진됐다. 일가족 4명이 검사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다.
15일에는 165번의 친구이자 같은 학원에 다닌 166번(초등학생)이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16일에는 40대 음악학원 강사 167번이 확진됐다. 17일에는 강사의 자녀 1명(168번)도 확진됐다.
이들 8명 중에서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강사인 167번이다. 167번은 지난 9일 최초 증상이 나타났고 1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 반까지 학원에 있었다.
167번 확진자는 12~14일 사이에 몇 차례 학원 근처에 있는 병원과 약국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같은 사실로 미뤄 167번이 162~166번 보다 확진은 늦었지만 지난 14~15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지표환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확진자들은 지난 11~14일 증상이 나타나거나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지난 9일부터 증상을 보인 167번 확진자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 음악학원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소독을 완료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수강생 등원을 하지 않도록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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