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도쿄의 반도 안 되는데 사망자는 더 많아
3차 유행 중 신규 확진자의 30%가 60대 이상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오사카(大阪)부가 도쿄(東京)도를 제치고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오사카의 누적 사망자 수는 714명으로 도쿄의 707명보다 많다.
누적 확진자 수로는 오사카가 3만6434명, 도쿄가 8만68명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오사카의 사망자 수가 많은 것은 고령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에서 3차 유행이 시작된 후 오사카 내 신규 확진자 중 30%를 60대 이상이 차지했다. 도쿄는 20% 미만이다.
오사카 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27.1%(2021년 9월 기준)으로 도쿄(23.3%)를 크게 웃돈다. 또 자녀들과 함께 사는 고령자가 많아 가정 내 고령자 감염도 늘고 있다.
고령자 시설 내 클러스터(집단감염)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여름 2차 유행 당시 20건이었던 고령자 시설 집단감염은 3차 유행에서는 79건으로 급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오사카 내 유료 노인홈센터나 방문 돌봄 등의 시설은 약 2만개로 일본 내에서 가장 많다. 도쿄는 약 1만9000개 정도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오사카는 고령자 비율이 높아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검사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13일 오사카부를 비롯해 교토(京都)부와 효고(兵庫)현 등 관서(關西) 주요 3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오사카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오사카(大阪)부의 관광 명소 신세카이(新世界) 거리. 2021.01.13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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