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단 운영에 이어 24대 대한럭비협회장 선출
저축은행·캐피탈 중심 P2P업·해외사업 등 공격적 확장 예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스포츠광'으로 유명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스포츠 마케팅을 경영에 적극 활용, 새해 '공격 경영'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OK저축은행 배구단을 창단, 2년만에 우승하며 'OK저축은행'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각인시킨바 있다. 최근엔 대한럭비협회장에 당선되며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OK금융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투표를 통해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재일동포인 최 회장은 중·고교를 거쳐 대학때까지 럭비선수 출신이다. 국가대표까지 꿈꾸다 진로를 바꿔, 일본에서 한국식 불고기를 파는 요식업 사업가로 변신해 돈을 모았다. 이후 2000년대 초반 고국인 한국으로 들어와 원캐싱과 러시앤캐시를 설립, 대부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2014년 당시 예나래·예주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을 설립, 업계 2위 저축은행으로 키워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럭비가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럭비 선진국인 일본을 실력으로 당당히 이기는 등 세계적 수준까지 다다르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라며 "대한민국 럭비의 도약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사진=OK금융그룹] 2021.01.15 tack@newspim.com |
럭비선수 출신인 탓에 최 회장의 평소 '스포츠 사랑'은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우선 그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프로배구팀(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의 구단주다. 또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이라는 KLPGA 공식 대회를 운영하며 스포츠경영에 대한 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인기스포츠 외에도 △필드하키(녀 국가대표팀 후원) △유도(안창림 선수 후원) △농아인야구(선동열배전국농아인야구대회) 등 비인기 스포츠 후원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박세리, 선동열 선수와는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현재 12조원 규모의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을 중심으로 점점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24년까지 대부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업)등 신사업과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력인 OK저축은행의 경우 업계 1위 SBI저축은행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저축은행 M&A규제 완화와 함께 인수합병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저축은행업계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며 "OK저축은행의 경우 강력한 오너십과 공격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업계 선두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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