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167명 증가, 7일 이후 5일 연속 100명대
신규 사망자 10명, 이틀새 18명 등 증가세 '위험'
중증환자 관리 비상, 3월 '서울재난병원' 운영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는 10명이 추가, 이틀만에 18명이 증가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중증환자 관리를 위해 서울대병원과 협력, 오는 3월부터 중증환자전단 '서울재난병원'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12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167명 증가한 2만17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신규 환자는 지난 7일 이후 5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10명이 추가, 총 248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70대 7명, 80대 1명, 90대 2명 등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에서 의료진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0.03.09 mironj19@newspim.com |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사망자 중 9명은 입원치료 중 사망했으며 모두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나머지 1명은 사망 후 확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11일 검사건수는 2만6601건이며 전일 검사건수 1만1855건 대비 당일 확진자 수 167명으로 확진율은 1.4%다.
확진자 감소세가 눈에 띄지만 양성율은 높아진 건 위험요인이다. 실제로 11일 확진율 1.4%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대치다. 이를 11일 검사건수에 대입하면 370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이 예상된다. 100명대를 이어가지 위해서는 확진율이 0.7%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박 통제관은 "임시진료소 단축운영 영향으로 밀접접촉자 검사가 많은 선별진료소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숨은 감염 차단을 위해서는 더 많은 분들이 임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선제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 167명은 집단감염 1명, 병원 및 요양시설 21명, 확진자접촉 92명, 감염경로 조사중 49명, 해외유입 4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성동구 소재 거주시설·오양시설 관련 12명, 광진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3명, 양천구 소재 요양시설(Ⅱ) 관련 1명, 강북구 소재 교회 관련 1명 등이다.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64.4%, 입원가능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52개(총 208개 중 156개 사용)다. 생활치료센터는 38개소 총 5658병상으로 1355개를 사용중이며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3727개다.
확진자는 빠르게 줄고 있지만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더욱 체계적인 중증환자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대병원과 함께 중증환자 전담병상 확보와 신속한 치료를 위해 서초구 원지동 종합의료시설 부지(1만9720㎡)에 중증환자 전담 '서울재난병원'을 늦어도 3월말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즉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병원 내 유휴부지에 임시병상을 설치한 경우는 있었지만 별도의 부지에 코로나 치료만을 위한 병상을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음압시설 등을 갖춘 모듈형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48개 규모로 조성되며 중증환자 수가 감소하면 일반병상(96개)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서울시가 임시병원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하고 서울대병원이 비용과 의료진을 투입한다.
박 통제관은 "중증환자 병상확보와 환자치료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번주가 확산 차단 또는 재확산의 분수령이다. 17일까지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가족을 위해서 1가구 1인은 반드시 검사를 받을 수 있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통제관은 "어제부터 시작된 3차 재난지원금 관련, 이를 악용한 스미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재난지원금 접수는 메신저로는 신청받지 않는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