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수시 이월 인원 전년比 감소…학령인구 감소·코로나 불안 작용
입시전문가들 "대학 최종 모집 인원 확인 후 지원 전략 세워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가 7일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 규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대학의 이월 인원은 크지 않은 반면,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한 지방대학의 정시 이월 인원은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부터 본격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의 핵심은 '수시에서 넘어오는 이월인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날 오후 늦게부터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 대학을 비롯해 비수도권 대학이 일제히 수시 이월 인원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 강남본원 대강당에서 '2021 정시 최종전략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2020.12.24 pangbin@newspim.com |
일반적으로 정시모집은 최초에 발표하는 선발 인원에 수시 모집에서 충원되지 못한 인원을 종합해 최종 선발인원을 정한다. 대학의 수시 전형 방법, 추가 모집 횟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등 수시 이월 인원 규모를 결정하는 요인들이 달라 대학마다 차이가 발생한다.
우선 전날 입시전문기관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집계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 정시 최종 선발인원은 총 3136명이다. 애초 이들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은 2757명이었지만,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이 379명 발생했다. 이들 대학의 전년도 수시 이월 인원은 622명이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수시이월 인원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대 자연계 수시 미등록자는 대체로 다른 대학 의학 계열로 일부 이탈한 것으로 보이고, 연세대는 서울대나 의학계열 등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전년 대비 올해 수시 이월 인원이 대폭 감소한 이유는 수험생 수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고려대와 연세대도 코로나로 인해 정시에서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대거 수시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한 것이 주효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다른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수시 충원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수시 이월 인원이 발생한 대학은 서울시립대(107명), 홍익대(169명), 이화여대(97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충원 이후 발생하는 이월 인원은 정시모집의 경쟁률과 합격선에 큰 영향을 주는 변수인 만큼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다. 수험생들은 가·나·다군별로 각각 대학 1곳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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