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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들, 올해 수수료 수입 135조원대 '사상 최대' 잔치

기사입력 : 2020년12월30일 15:24

최종수정 : 2020년12월30일 15:24

회사채 발행 수수료, 작년보다 25% 증가 47조원
기업공개 및 주식발행 수입 75% 급증한 35조원
인수합병 자문 수수료는 10% 감소한 32조원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거둬들인 수수료 수입은 약 1245억달러(135조3066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금융정보 제공업체 레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JP모간,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5대 글로벌 IB는 올해 370억달러를 챙겼는데, 이는 전체 수수료의 약 30%에 해당한다. 

올해 세계 IB들이 회사채 발행으로 챙긴 수수료는 지난해 보다 25%나 증가한 429억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불확실성에 많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기 때문이다. 세계 기업들이 올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5조달러 이상으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밖에 기업공개(IPO)와 주식발행 주간사로서 IB들은 320억달러 정도 수수료를 가져갔다. 이는 2019년 183억달러에서 75% 정도 증가한 규모다.

올해 IPO 규모는 지난해 보다 90% 급증해 13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도어대시, 스노플레이크, 유니티 소프트웨어 등 대형 IPO들이 줄잇는 해였다.

모닝스타의 마이클 웡 연구원은 "대형 IPO는 2021년에도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IB들은 인수합병(M&A) 자문 수수료도 296억달러 정도 챙겼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올해 상반기 M&A 시장이 침체를 겪자 수수료는 작년보다 10% 정도 줄었다. 

바클레이스의 제이슨 골드버그 연구원은 "채권과 주식 발행에 있어 매우 분주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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