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제조 아가방컴퍼니는 11.2% 상승
고령화 테마주도 대체로 상승 마감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대응 예산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총 196조원의 메가톤급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오는 2022년부터 1세 이하 영아에게 매월 일정 금액의 수당을 지급하고 임신·출산 진료비와 초기 육아비용 등 총 3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4차 기본계획)'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총 196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편성해 집행한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금융] |
이에 저출산 관련주로 분류되는 아가방컴퍼니는 전거래일보다 11.22%(350원) 오른 3470원에, 제로투세븐은 4.85%(430원) 오른 93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아가방컴퍼니는 유아용 의류와 완구류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으로 미국과 중국에 현지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설립 초기에는 임신, 출산, 육아관련 기업들의 고객관리 서비스업을 영위하다 현재는 유아동 용품 등의 제조 및 판매로 사업을 전환했다. 중국 및 홍콩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유아동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보육 정책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크게 뛰던 매일유업 등 일부 종목은 이번 저출산 대책에도 좀처럼 상승 흐름을 타지 못했다. 통상 분유 제작 종목들은 저출산, 보육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다.
유제품 및 음료뿐만 아니라 특수 분유도 제작하는 매일유업은 전거래일보다 1.4%(1000원) 내려간 6만9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남양유업 역시 전날보다 0.6%(2000원) 하락한 28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외에 깨끗한나라, 오가닉티코스메틱, 삼성출판사 등 저출산 테마주들도 정부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 마감했다.
아울러 정부가 내놓은 이번 대책에 초고령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정책도 포함돼 관련주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정부는 전날 ▲계속고용장려금·적합직무고용장려금 지급 ▲퇴직 후 창업기회 확산 ▲기초연금 확대 ▲신탁 종합재산관리 활성화 등의 대책을 4차 기본계획에 포함해 발표했다.
우선 대표적인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날보다 5.61%(2800원) 오른 5만2700원에 거래를 끝냈고 원익(3.54%), 오텍(2.68%), 앱클론(2.53%) 등도 모두 오른 채 거래를 끝냈다. 다만 정부의 이번 정책이 고령화 대책 보다는 저출산 대응에 맞춰져 상승폭이 크지 않았고 극히 일부 종목에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앞서 정부의 고령화 대책이 나올 때마다 관련 테마주 대표 종목들은 상한가를 기록해 거래주의종목 등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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