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과 UAM 비전 전 세계 첫 공개
개인용 비행체 2025년 상용화 목표...2040년 1700조 시장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신재원 현대자동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UAM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미국 NASA 출신의 항공 전문가로, 지난해 9월 현대차에 부사장으로 입사한지 1년여만의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하늘'에 있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중을 반영한 인사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5명의 사장 승진자를 발표했다. 신 부사장과 함께 장재훈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부사장, 정재욱 현대위아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부사장 등 5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새 사장단 가운데 신재원 사장이 가장 주목된다. 신 사장은 NASA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9월 현대차에 합류해 도심항공 모빌리티 핵심 기술과 사업을 추진해왔다.
신재원 현대차 신임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
신 사장은 입사 후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설계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의 핵심기술 개발 및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신 사장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CES)에 정의선 회장과 함께 방문하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도심항공 모빌리티와 개인용 비행체(PAV)를 첫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이 하늘에서 미래 신사업을 하겠다는 선언이었기 때문에 CES 관람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현재 사업 초기 단계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 인력을 크게 늘리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신재원 사장을 통해 신사업 추진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이 구상하는 그룹의 미래 비전은 자동차 50%에 도심항공 모빌리티 30%, 로보틱스 20%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로 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에 나선 만큼, 신 사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정부도 2025년 개인용 비행체 상용화를 목표로 세우고,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신 사장은 정부의 혁신성장전략회의에도 참석하며 도심항공 모빌리티 상용화를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40년까지 도심항공 모빌리티 시장은 1조5000억 달러, 우리돈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으로선 자동차 회사를 벗어나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도전이 도심항공 모빌리티"라며 "신재원 사장이 '하늘에서의 현대차그룹'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핵심 인재"라고 평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현대차 임직원들이 본사 1층 로비에 설치된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UAM, PBV, Hub의 축소 모형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2020.05.15 iamky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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