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소재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NASDAQ: ADR)가 미국 제약사 알렉시온(Alexion, NASDAQ: ALXN)을 390억달러(약 42조588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글로벌 기준으로도 대형 인수합병(M&A) 규모로 꼽힌다.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알렉시온 주주들은 주당 60달러의 현금과 주당 115달러에 상당하는 합병 회사의 주식을 받게 된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에서 50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희귀병 및 면역 치료제 분야에 대한 투자로, 다른 경쟁 인수자없이 독점적 협상에 의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시온은 희귀 난치성질환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왔으며,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으로 통하는 솔리리스(Soliris)가 유명하다.
크레디트스위스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인수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알렉시온의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하는 다른 인수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알렉시온 인수 소식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이날 영국증시에서 최대 9% 떨어졌다가 낙폭을 5.5%로 줄여 7706펜스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시가총액 60억파운드가 증발했다.
현재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지난 7월 찍은 고점에서 17% 가량 하락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경쟁사들에 비해 백신 개발 속도가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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