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을 비롯 영덕, 포항 등 경북 동해안의 특산 브랜드인 '대게' 조업이 12월 들어 본격화된 가운데 조업 초기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올 한 해 대게 작황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죽변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첫 대게 위판은 지난 2일부터 개시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등 동해안의 특산물인 대게 위판으로 분주한 죽변항. 2020.12.11 nulcheon@newspim.com |
첫 위판에는 통발어선 1척이 위판에 참여해 대게 755마리를 위판, 680여만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당시 대게 1마리 당 입찰가는 9000원 선에 거래됐다.
11일에는 1729마리가 위판돼 1550여만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이날 마리 당 입찰가는 7700~9800원 선에 거래됐다.
지난 2일부터 11일 현재까지 위판량은 7738마리로 집계됐으며 어획고는 6400여만원이다.
이는 지난 해 첫 조업일인 12월2일부터 약 10일 간 같은 기간의 위판량 6500여마리에 비해 1200여마리가 늘어난 규모이다.
다만 위판고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7900여만원에 약 1500여만원이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급격하게 줄어든데다가 수요 또한 움추려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기간의 대게 위판고는 모두 지역의 통발어선들이 포획한 물량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항의 대표적 특산물인 울진대게. 2020.12.11 nulcheon@newspim.com |
대게 전문 조업 어선인 자망어선들은 지난 1일 일제히 투망과 함께 조업에 나선 후 오는 14~16일쯤 첫 위판에 나설 것으로 보여 앞으로 대게 어획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조학형 죽변수협장은 "지난 2일부터 지역의 통발어선이 대게 위판에 들어갔다"며 "오는 14일부터 자망 어선이 본격 위판에 참여하면 대게 어획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 조합장은 "올해의 초기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내년 5월까지 이어지는 대게 조업이 호황을 띨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도권 소비자층의 이동이 둔화되고 경제 전반이 침체되면서 소비 활성화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죽변항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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