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4성장군 출신의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관을 국방장관에 지명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오스틴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그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인수위원회에서 오스틴 지명자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부통령 재임 당시부터 오스틴 사령관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한 뒤 "그는 뛰어난 품성과 용기, 능력을 겸비한 군 지휘관으로 새롭게 국방부를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오스틴 지명자의 경우 현역에서 퇴임한 지 4년 밖에 되지 않아 '국방장관이 되려면 군에서 퇴역한 후 7년이 지냐야한다'는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상원의 면제 승인도 별도로 필요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이었던 짐 매티스 전 장관도 의회로부터 면제를 받은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국방장관 지명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2020.12.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당선인도 이를 의식, "오스틴은 미국 군대의 민간 우위 원칙을 존중해나갈 것"이라면서 "의회가 매티스 전 장관 당시처럼 오스틴에게도 면제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스틴에 대한 국방장관 지명이 "이 순간 우리 역사에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의회에 그에 대한 면제도 요청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틴 지명자는 1953년 앨라배마주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조지아주에서 성장했고,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다. 이후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주로 근무했고, 이라크와 시리아 내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을 지휘한 인물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중부사령관을 지내며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이라크 미군 철수 정책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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