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시끌벅적한 퇴장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아 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TV로 보여주기 위한 대단원의 막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인 마린 원에 탑승한 후 2024년 대선 유세를 위해 마지막으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플로리다주로 날아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당일 2024년 출마 선언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 이후 나왔다.
다만 백악관은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계획에 대해 발표할 것이 있으면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미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은 과거 다른 대통령의 취임 행사와 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을 맞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은 예년과 같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것을 최대한 피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 전문 매체 더 힐(The Hill)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거의 원격으로 진행된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행사와 비슷한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례를 깨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바이든 당선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여부가 자신에게는 개인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그가 만들어낸 이런 대혼란의 마지막에 경쟁하는 정당들이 그곳에 서서 악수하고 새로운 주제로 옮겨 가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인정을 거부하고 있지만, 지난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해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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