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한남대 인돈학술원은 9일 낮 12시 정성균선교관에서 제26회 인돈문화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인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정구도 이사장에게 상패와 상금(1000만원)을 수여했다.
정구도 이사장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희생된 노근리 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을 설립해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인권과 평화의 운동으로 승화시키는 활동을 전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돈학술원에 따르면 노근리 사건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일대에서 참전미군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이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정구도 이사장(가운데)이 제26회 인돈문화상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남대] 2020.12.09 memory4444444@newspim.com |
한국 정부가 밝힌 공식기록은 희생자 226명, 유족 2240명. 어린이, 여성, 노인 피해자가 전체의 72%에 달했다.
정 이사장은 1994년 이 사건을 소설(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로 세상에 알린 고 정은용 씨의 아들로, 선친과 함께 노근리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 끝에 1999년 한미 정부의 진상조사를 이끌어냈다.
미국 클린턴 대통령은 2001년 노근리 사건 피해자와 한국 국민에 대해 유감표명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올해는 노근리 사건 7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아직도 아물지 않은 한국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의 사람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에 소외받고 있는 이들의 인권이 존중받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돈문화상은 한남대 초대총장인 인돈 박사(William A. Linton)의 창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4년 제정됐으며, 인돈학술원이 매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선교, 교육, 사회봉사에 크게 공헌한 인물과 기관을 선정해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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