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은 9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 통합하되 이전시기는 국토부와 국방부 등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와 함께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12일 정책권고한 민간공항 이전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민권익위원회는 시민토론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시장에게 '내년 예정돼 있는 광주 민간공항 이전계획을 유보하고 군공항 이전부지에 대한 명확한 합의 이후에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시장은 "광주 시민들의 깊은 뜻을 반영한 시민권익위 권고와 광주·전남의 상생발전, 그리고 정부의 공항정책목표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통합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현재 여건에서 선택 가능한 여러 방안 중 최적의 해법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광역시 시민권익위원회의 '광주 민간공항 및 군공항 이전 관련 정책권고'에 대한 광주시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2020.12.09 ej7648@newspim.com |
이 시장은 "시민권익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시민 55.9%가 민간공항의 광주 존치를 원하고 있지만 광주·전남 상생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이전 시기는 광주시민의 뜻을 존중함은 물론 광주·전남 상생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 국방부가 중심이 돼 논의하고 있는 '4자 협의체'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공항 문제가 조기에 해결돼 민간공항이 최대한 빨리, 가급적 내년에 이전·통합 될 수 있도록 전남도와 함께 협의체를 통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군 공항 이전 지역과 지자체에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4자 협의체는 물론 국무총리실에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통합공항 명칭은 "통합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이용객의 이해와 편의 제고, 통합공항의 육성 발전을 위한 광주시의 협력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광주 시민의 뜻대로 '광주 무안 공항'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상생은 열 마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며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광주·전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하에 합리적 논거와 상생발전의 관점에서 마련한 해법들이 시민권익위와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진정성 있게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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