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1일(현지시간) 중국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웡 부대표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화상 세미나 연설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설득하기 위한 유엔의 대북제재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중국은 유엔 제재를 위반해가면서 적어도 2만명의 북한 노동자들을 초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엔은 지난 수년간 중국이 석탄과 같은 수입 금지 품목을 해상환적 등을 통해 수입한 사례를 555차례나 확인했지만 중국 당국은 단 한차례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웡 부대표는 현재 평양 당국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이나 금융 거래와 관련된 북한 대표단 수십명이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중국은 2006년과, 2009년, 2013년, 2016년, 2017년에 그들 스스로가 찬성투표했던 유엔 제재를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북한과의 교역을 활성화하고 수익 이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 경제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웡 부대표는 이밖에 대북 제재 위반 정보를 제보할 수 있는 새 웹사이트(dprkrewards.com)를 이날 개설했다면서 최대 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사진=VOA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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