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신라젠과 17만 소액주주들의 운명이 30일 결정된다. 지난 5월 초 주식매매 거래정지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를 열고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적정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결과는 오늘 오후 늦게 공시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신라젠] |
이날 기심위를 통해 가능한 시나리오는 △거래재개 △상장폐지 △추가 개선 기간 부여 등 크게 3가지이다.
먼저 신라젠이 계속기업으로서 적격 판정을 받을 경우, 내달 1일부터 신라젠 매매 거래가 다시 가능하게 된다.
반면 기심위가 상장폐지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면 거래소 코스닥 시장위원회(이하 시장위)가 15일 이내 다시 상장폐지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시장위는 회사의 이의제기에 따라 한 번 더 심의를 진행할 수 있지만 재심 결과를 뒤집지 못하면 신라젠은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신라젠이 불복하는 소송을 내면 법원에서 상폐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기심위에서 신라젠에 추가 개선 기간을 부여한다면, 최장 12개월 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과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통해 재심의를 받을 수 있다.
신라젠은 한때 10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던 기업이다. 현재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를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 활용 주식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지난 5월 4일 신라젠 주식이 거래정지되며, 돈이 묶인 소액주주 수만 16만8778명에 달한다. 이들의 보유 주식 비율은 87.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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