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골프장 로비에서 1m 사이를 두고 스쳐가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바람에 경남 하동군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 보건당국은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하동군 중학교와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창원 일가족 간의 상관 관계를 파악했다고 26일 밝혔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왼쪽)이 26일 오전 10시30분 비대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0.11.26 news2349@newspim.com |
하동군 중학교 관련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최초 증상일이 가장 빠른 확진자인 403번의 GPS 위치기록을 통한 이동동선을 파악해 왔다. 조사과정에 기존 창원시 확진자 그룹인 창원시 일가족 관련(지표환자 321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점을 확인했다.
지난 10월 30일 도내 한 골프장에서 경남 339번과 경남 403번 사이에 접촉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창원시 거주자인 경남 339번은 창원시 일가족 관련(최초 확진자 경남 321번) 확진자로, 지난 10월 30일 경남 331, 343번 등 모두 4명(참석자 1명 음성)이 함께 해당 골프장을 방문했다.
하동 거주자인 경남 403번도 같은 시각, 같은 골프장을 방문했고 해당 골프장의 CCTV 확인 결과, 두 사람은 로비에서 1m 이내 가까운 거리를 스쳐 지나갔다.
당시 경남 403번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경남 339번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경남 339번의 증상 발현일은 지난 1일로, 골프장을 방문한 지난달 30일에는 전파력이 있던 시기이다. 이에 도와 질병관리청의 역학조사관은 두 사람 사이의 접촉이 감염을 일으킬 만한 것이라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하동 학교 관련 확진자들 중 첫 증상일이 가장 빠른 사람은 경남 403번이고, 이로부터 나머지 확진자들로 퍼지는 접점도 모두 확인됐다.
김명섭 대변인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잠깐의 접촉으로도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강해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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