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국토부 "추가지원 할것"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목표액인 300억달러(약 33조2100억원)를 돌파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30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5.6%)와 중동(34.3%)이 여전히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56.9%)을 차지했고 토목(22.7%), 건축(15.5%), 엔지니어링(2.5%), 전기(2.2%), 통신(0.2%) 순이다.
주요 수주 사업으로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 ▲우즈벡 ′부하라 정유공장′ ▲사우디 ′PDH 플랜트′ 등이 꼽혔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는 파나마가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한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했으며 공사비 28억4000달러(3조원)를 투입해 파나마시티 내 25km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은 공사비 37억달러(4조원)를 들여 34만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기대 이상의 성과다. 코로나19 및 저유가로 발주가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국가별 봉쇄조치로 신규 사업에 지장을 줬다. 하지만 국내 건설기업의 경쟁력과 국가적 지원으로 위기를 돌파했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날 국토부는 해외수주 300억달러 달성을 기념해 기재부, 주요 건설사, 해외건설협회 및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현황을 점검하면서 내년도 정부 차원의 수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현장별 애로사항에 대한 대응방안도 모색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노력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반등해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금융지원 확대 등 모든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해외수주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