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카카오, '망가 왕국' 일본 접수...네이버와 '세계 1위' 각축

기사입력 : 2020년11월19일 11:16

최종수정 : 2020년11월19일 11:16

카카오 픽코마, 9월 전세계 만화·소설 앱 시장 매출 1위 수성
카카오·네이버, 웹툰 활용 2차 제작 투자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수요가 늘고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K-웹툰이 날개를 달았다. K-웹툰의 중심에 서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지식재산권(IP) 경쟁은 세계 최대 시장인 일본을 넘어 전 세계로 전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업계 안팎에선 특히 카카오의 폭발적 성장에 주목한다.

지난 7월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픽코마는 일본 양대 앱마켓(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비게임 부문 매출 1위에 오른데 이어 9월 전세계 만화·소설 앱 시장서 매출 1위에 등극했다. 라인망가가 2013년부터 다져놓은 선두자리를 불과 시장 진출 4년만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과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디지털 만화 시장은 일본이 4조5410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위 미국(약 1조7925억원)에 3배에 달한다.

[제공=카카오]

◆ 카카오, 日시장 진출 4년만 네이버 추월..."드라마틱한 성장"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거래액은 올해 1분기까지 격차가 35%에 달했지만 2분기부터 픽코마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지표가 10% 내외로 크게 좁혀질 전망이다.

픽코마의 성장 배경에는 메가히트 '나 혼자만 레벨업'이 있다. 해당 콘텐츠는 500만 독자에 누적 조회수 4억3000만회, 한일 누적 거래액은 3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픽코마의 올해 3분기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약 13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2700여억원에 달하는 '퀀텀점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픽코마를 포함한 카카오페이지 전체 거래액은 올해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카카오 측은 "픽코마는 지난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비게임 앱 매출 1위에 오른 후 9월까지 1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게임까지 포함한 모든 앱 매출 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라며 "게임이 아닌 일반 콘텐츠 앱이 게임 앱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드문 일로, 일본 디지털 만화시장의 잠재력을 상징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만의 3분기 거래액은 580억원으로 올해 연간 기준 1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3분기부터는 기존 한국 웹툰 뿐 아니라 중국 웹툰의 거래액이 전분기 대비 87.6% 늘어나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의 가능성도 내비쳤다"고 기대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픽코마의 일본시장내 성장은 드라마틱한 수준"이라며 "일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도 독보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체 만화시장이 디지털 웹툰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픽코마의 시장 경쟁력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시장에 집중한 카카오와는 달리 네이버웹툰은 2017년 분사한 이후 더욱 북미 시장에 힘썼다.

네이버웹툰은 올 8월 기준 글로벌 월평균이용자(MAU)가 6700만명으로 성장했다. 월간 결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거래액은 40% 성장한 2200억원이다.

최근에는 웹툰 본사를 미국으로 옮겨 미국 자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지배 구조를 개편했다. 유럽과 남미 지역으로의 확장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네이버의 라인망가(좌)와 카카오의 픽코마(우). [제공=APK] 2020.07.14 yoonge93@newspim.com

◆ 카카오·네이버, 웹툰 활용 2차 제작 박차...CP 업체와 협력 강화 

카카오와 네이버는 웹툰을 활용한 2차 제작 투자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양사는 콘텐츠 제작사(CP) 업체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웹툰 원작 드라마·영화 제작건수는 지속 증가 중인데, 흥행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올해는 2월 카카오 웹툰 IP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평균시청률 12%를 기록해 웹툰 원작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쓴 사례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네이버보다 콘텐츠 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2017년 국내 1위 CP업체인 디앤씨미디어에 지분투자를 진행, 현재 지분 2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올 5월에는 CP업체 투유드림의 지분 25%를 200억원에 취득했다. 또, 카카오페이지는 해외 웹툰 유통업체 인수를 통해 확장 중이다.

카카오는 이밖에도 메가몬스터,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쳐스, 글앤그림미디어(나를 사랑한 스파이), 로고스필름(빈센조), 바람픽 쳐스(나의 아저씨) 등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해 콘텐츠 사업 확장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카카오는 2023년 콘텐츠 제작비만 4000억원 규모로 책정해 탑티어 제작사를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을 중심으로 IP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네이버는 강력한 웹툰 IP를 드라마·영화로 수익화하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에는 공동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흥행 IP 여신강림이 12월 tvN을 통해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대작인 스위트홈도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분기 웹툰 글로벌 거래액이 2200억원 수준으로 비슷하다. 네이버는 북미와 일본에서, 카카오는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둬 글로벌화에도 성공했다"라며 "양사
모두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웹툰을 기반으로 IP 수익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