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2일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661명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발생 후 일일 확진자 수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도쿄(東京)도에서 39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고, 오사카(大阪)부에서도 2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홋카이도(北海道), 가나가와(神奈川)현, 효고(兵庫)현, 이바라키(茨城)현, 이와테(岩手)현에서는 코로나 발생 후 최다 확진자가 확인됐다.
일본 의사회 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일부에서는 다시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13일 NHK가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신규 확진 증가세가 현저해지고 있다"며 "특히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아이치(愛知)현 등 대도시 권역에서 그 경향이 현저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코로나담당상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최대한의 경계감을 갖고 감염 상황에 따른 대책을 확실하게 실시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단, 긴급사태 선언과 'Go To 트래블' 중단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현 시점에서는 그럴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을 나타내고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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