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취임 300일 맞은 정세균 총리 "대권 도전? 총리 업무부터 잘하고 생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 총리 취임 300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추미애-윤석열 서로 자숙하고 냉정해야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취임 300일'을 맞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권 주자 선언을 일단 유보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해 내각 수반인 국무총리로서 할 일이 더 많다는 이유에서다.

또 최근 극을 치닫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다툼에 대해서도 양측이 모두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10일 '취임 300일'을 맞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코로나19와 민생경제 회복과 같은 내각의 업무가 산적해 있는 만큼 본연의 업무부터 먼저 처리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대권 도전에 대해 "총리에 취임할 때 경제총리, 통합총리가 되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며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코로나19를 확실하게 극복하고 민생, 국민경제, 국민통합 등 이런 과제들을 잘 감당을 하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정 총리는 미 대선을 언급하며 불씨를 살렸다. 그는 "미국 국민이 조 바이든을 선택한 시대정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 것은 바로 통합과 포용이 아닌가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분열이나 불안정, 또 대결과 반목을 물리치고 치유와 통합, 또 실용과 포용의 길을 제시한 이를 차기 대통령을 선택했다는데 시대정신이란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검찰개혁이란 명제를 놓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렬 검찰총장이 벌이는 진흙탕 싸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윤석렬 총장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로서 가족이나 측근들이 의혹을 받고 수사를 받는 상황인데 좀 자숙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추미매 장관에 대해서는 "주어진 과제인 검찰개혁을 위해서 수고를 많이 하지만 그런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해야 할 것이며 또 사용하는 언어가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 "국민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실 수 있다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관심을 갖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위공직자의 직무 수행이 될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을 통하든 필요하면 그런 노력을 제가 해야 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dlsgur9757@newspim.com

정세균 총리는 개각 시점에 대한 물음에는 "작게 두 차례 나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말연초쯤으로 예상된다는 세간의 해석에 대해 "그보다 빠를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개각에 대한 정 총리 개입 여부에 대한 잘문에 "헌법상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지만 총리도 제청권을 갖고 있는 만큼 대통령에게 총리의 의견을 피력하고 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정리했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이 개각 대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검찰의 에너지전환 대정부 수사에 관해 정 총리는 "검찰의 이런 개입은 행정부의 적극행정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감사원장과 만나 적극행정을 함께 권장하기로 합의까지 해놓은 상태인데 검찰의 개입은 공직자들의 노력을 저해하는 것이라 안타까운 생각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선 주택공급 확대 방침을 분명히 선언했다. 정 총리는 "최근 전세 쪽에 물량 부족이 상당히 심각하다"며 "큰 원칙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면서 공급을 늘리는 일에 아주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급 확대에 있어 당·정·청 간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묘책을 만들기 위해서 지혜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은 거기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여서 어떻게든지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정준칙과 대주주요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우선 재정준칙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 상황에서 고심 끝에 마련한 것으로서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특히 우리가 만든 재정준칙에 대해서 피치라든지 무디스라든지 SNP라든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평가하고 있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사의표명까지 빚어진 대주주 양도세 문제에는 "어차피 2년 후면 과세를 좀더 폭넓게 하는 쪽으로 제도가 개편(금융투자소득과세)될 예정"이라며 "현재 우리 증시는 나름대로 안정을 잘 찾아가고 있는 상태라 현행을 유지해 조금더 안정을 찾도록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의 사퇴 표명에 대해서도 "원래 경제는 충격을 좋아하지 않기에 점진적이고 변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잘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부총리가 사표까지 낼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총리가 실책을 한 것도 아니고 어떤 시도를 하다가 조금 보류한 정도이기 때문에 대통령도 그자리에서 즉시 사표 의사를 반려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정 총리는 취임 300일동안 가장 기억나는 일에 대해 대구 동산병원 의료진들과 만남이라고 답했다. 갑작스런 코로나 대란에 맞서 싸우던 동산병원 의사, 간호사들과의 만남을 잊지못한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또 '살인'적인 총리 스케줄을 수행하기 위해 매일 걷기 운동을 3시간씩 하고 있다고 술회했다.

정 총리는 "일자리 창출, 근로여건 개선, 고용안전망, 돌봄 지원, 교육 불평등 해소와 같은 위챡계층 지원 정책을 계속 보강해 국민 한분한분의 삶에 그늘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