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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신흥국 '스위트 스팟' 톱픽은

기사입력 : 2020년11월10일 01:39

최종수정 : 2020년11월10일 01:3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이머징마켓이 '스위트 스팟'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와 이른바 블루 웨이브의 불발이 궁극적으로 위험자산에 호재로 작용하는 한편 특히 신흥국 자산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선 결과의 윤곽이 드러난 사이 중국 위안화가 강한 상승을 연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신흥국 가운데 특히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중국 및 멕시코 자산이 상대적으로 강한 랠리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JP모간은 9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내고 미국 대선 결과를 근거로 신흥국 주식과 통화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전략을 추천했다.

이른바 바이든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탈 여지가 높은 데다 미국의 제로금리 정책의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이머징마켓이 커다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공화당이 상원을 민주당에 내주지 않은 데 따라 이른바 슈퍼 부양책이 강행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고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신흥국 채권으로 글로벌 투자 자금이 몰려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저금리 기조에 따른 달러화 하락 압박이 신흥국 통화를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JP모간은 내다봤다.

무역정책 측면에서도 신흥국 자산에 훈풍이 기대된다. JP모간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층 온건한 대외 정책 기조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국과 멕시코 주식에 강한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BS도 한 목소리를 냈다. 새 정부의 온건한 대외 정책 기조에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불거졌던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논리를 앞세워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와 블랙록, 이턴 반체,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등 주요 운용사들은 신흥국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미국의 초저금리와 약달러가 추세적으로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신흥국 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일 것이라는 데 월가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연말 미국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연말 0.75%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선거 전 제시했던 예상치인 1.05%에서 크게 낮춰 잡은 수치다.

이미 신흥국 시장은 강한 훈풍을 내기 시작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1200까지 상승하며 2017년 말 이후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중국 위안화와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 함께 중국 위안화는 홍콩 역외시장에서 지난주에만 달러화에 대해 1.5%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1년래 최대 상승에 해당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아시아 신흥국의 주가가 강한 랠리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닉 스태드밀러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 전후 자금 흐름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중에서도 아시아 지역을 적극 공략하는 움직임이 확인됐다"며 "아시아 주요국이 그 밖에 신흥국에 비해 강한 경기 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해당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은행의 만수르 모히 우딘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신임 대통령을 축으로 한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매파 정책 기조의 수위를 상당폭 떨어뜨릴 것"이라며 위안화 강세의 배경을 제시했다.

위안화 강세 흐름은 중국 채권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위안화 표시 중국 채권은 이미 올들어 달러화 기준으로 6.8%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역내 시장의 위안화 표시 채권 역시 5% 이상 뛰었다.

이 밖에 백신 공급 역시 신흥국 자산시장에 호재로 꼽힌다. 미국 대선 결과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시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백신에 고정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CNBC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임상 실험을 진행중인 백신이 90% 이상 효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는 이르면 연내 백신 긴급 승인 신청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효능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백신 공급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는 진단이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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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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