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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 대형주 숏세력 '백기' 고래한테 밀렸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20일 00:41

최종수정 : 2020년10월20일 00:4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헤지펀드를 필두로 투기 세력들이 나스닥 지수에 대한 하락 베팅에서 앞다퉈 발을 빼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주 사이 나스닥 선물을 겨냥한 숏 포지션이 대폭 줄어든 한편 '사자'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지난 9월 IT 대형주 폭락 이후 처음으로 투기 세력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최근 이른바 '나스닥 고래'가 컴백, 애플과 아마존을 포함한 기술주의 콜옵션 거래가 봇물을 이루면서 숏 세력이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증시에서 IT 섹터의 지배력이 2000년 닷컴버블 당시와 흡사한 수준으로 높아진 만큼 관련 종목의 상승 베팅이 연말 시장 전반에 훈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FTC)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한 주 사이 나스닥 100 미니 선물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이 약 10만건에 육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아울러 닷컴버블 당시인 1999년 이후로 두 번째 기록을 세운 셈이다.

전주 6만건 이상 하락 포지션을 취했던 투기 세력들이 급반전을 이루면서 9월 IT 대형주 폭락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 포지션을 나타냈다.

금융위기 이후 기술주에 대해 최대 규모의 숏 베팅이 쏟아졌던 지난 9월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9월 초 '팔자'가 홍수를 이루면서 애플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하는 등 홍역을 치렀던 나스닥 지수는 9월23일 저점 대비 9% 반등했다.

이에 따라 지수는 최고치와 거리를 5% 가량으로 좁혔다. 폭락 전 나스닥 지수의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끌었던 소위 '고래'가 재등장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따르면 애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거래 물량이 지난 12일 400만건에 달했다.

이는 애플이 상장된 이후 역대 최고치에 해당하는 거래량이다. 이날 옵션 거래는 특히 주가 상승을 겨냥한 콜옵션에 집중됐다.

콜옵션 거래가 폭증한 데 따라 이를 매각한 은행권은 애플 주식을 사들이는 형태로 적극적인 헤지에 나섰고, 이는 주가를 대폭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같은 날 아마존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거래 물량이 49만건으로 연초 이후 일평균의 6배에 달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무려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를 앞세운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 콜옵션 거래로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최근 투기 세력의 포지션 급반전과 뉴욕증시의 변동성 상승 역시 콜옵션 물량의 급증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IT 섹터의 증시 영향력은 닷컴 버블 당시 수준까지 치솟았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부터 클라우드 및 하드웨어 업체까지 기술주가 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했다. 이는 1999년 기록한 수치인 37%를 웃도는 결과다.

개미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 역시 IT 대형주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모습이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앨리슨 포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이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기술주의 추가 상승을 겨냥해 비중 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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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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