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경찰이 주한 프랑스 대사관 벽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을 훼손한 사진 전단을 붙이고 달아난 외국인 남성 2명을 구속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9일 외교 사절에 대한 협박 혐의를 받는 외국인 A(25) 씨와 B(25)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다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무슬림들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반(反)프랑스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참수 살해 사건이 두 차례 발생한 가운데,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과 이슬람권 국가들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020.10.30 gong@newspim.com |
A씨 등은 지난 1일 밤 10시 30분쯤 주한 프랑스 대사관 담벼락에 전단 5장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붙인 전단에는 마크롱 대통령 사진에 빨간 펜으로 X자를 표시하거나,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무슬림을 무시하지 마라' 등의 내용이 한국어와 영어로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및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테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지난 16일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수업 자료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교사 한 명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참수 형태로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마크롱 대통령은 이슬람에 대한 강경책 고수 방침을 밝혔으며,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과 이슬람 국가들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