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시 달러화 약세로 외국인 국내 시장 관심↑"
"내년 증시 올해보다 긍정적...코스피 2800~2900선까지 전망"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됐지만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지킬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최상수 기자 kilroy023@ |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후보가 내세운 법인세 인상, IT 기업에 대한 규제,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친기업적이지 않은 정책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하지만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하게 되면서 이런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은 "바이든 당선 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게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우려했던 부정적인 효과들이 상당히 통제가 되면서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바이든 후보가 집권하게 될 경우 2차 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종목들의 수혜도 점쳐진다. 바이든 후보는 '그린 뉴딜'(Green New Deal)에 향후 4년간 2조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최 센터장은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신기술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는데 (2조달러 투자 정책은) 이런 하방 리스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배터리, 풍력, 태양광, 수소에너지 등의 업종에서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판단되며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며 "단기적으로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조정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세와 방역상태를 고려할 때 올해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는 해결될 것이고, 경제와 균형을 잡는 방식의 방역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증시가) 올해와 같은 흐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현 방역상태라면 추가생산을 위한 투자도 살아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업 실적도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인플레이션도 어느 정도 통제될 것이라고 보기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과 주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에 코스피가 2800~2900선까지 오를 수 있는 20%의 업사이드 포텐셜(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라고 부연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