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시설보수·이전 비용 포함… 예비비 239억 규모 협의 진행
국방부 복귀 땐 합참 단독 청사 전환… 분산 배치 직할부대도 '원위치' 전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가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로 사용됐던 서울 용산 옛 청사로 복귀하는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재정경제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국방부의 옛 청사 사용계획안을 의결하면서,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옮긴 지 약 3년 10개월 만에 '원위치' 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국방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재정경제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용산 옛 국방부 청사를 다시 국방부 본청으로 사용하는 내용의 사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국유재산법에 따라 중앙부처가 국가 소유 청사를 관리·처분하거나 재배정받기 위해서는 이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위원회는 재정경제부 주관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국방부는 재경부 승인이 나지 않아 복귀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이번 의결로 행정 절차상 최대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합참 청사에 남아 있는 집기·비품 등 국유재산에 대한 인수인계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달 안으로 인수인계와 기타 재산 정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청사 재배치 계획과 각 부서 배치, 통신·보안 인프라 재구축 계획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어, 실제 물리적 이전까지는 추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비용은 예비비 약 239억 원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기획예산처와 협의 중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 국회에 청사 이전 비용 238억6000만 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네트워크·PC·회의실 영상 장비 등 네트워크 구축비 133억 원, 시설보수비 65억6000만 원, 화물이사비 40억 원 등이 소요된다고 설명했지만, 당시 재경부 국유재산 심의가 끝나지 않아 예산이 반영되지 못한 바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복귀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재경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에서 국방부 사용 계획안을 의결했고, 239억 원 규모의 예비비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계부처 간 인수인계를 진행 중으로, 이달 안에 인수인계를 완료하고 재산 정리가 될 예정"이라며 "현재 배치 계획과 시설 및 네트워크 공사 소요 등을 검토하는 단계여서 이전 시기는 아직 예상하기가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옛 청사로 돌아가면 현재 국방부와 합참이 함께 사용하는 건물은 합동참모본부 단독 청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정부가 2022년 4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국방부는 기존 청사를 비우고 대통령실 옆 합참 청사로 이동해 두 기관이 한 건물을 함께 써왔다. 국방부 본청이 원래 자리로 복귀하면,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용산 외 지역으로 분산 배치됐던 국방부 직할 부대들도 단계적으로 용산 일대로 재집중 배치될 것으로 관측된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