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결과, 증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강조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급증한 것에 대해 본격적인 수급 개선으로 해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교보증권]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미국 대선 결과와 외국인 수급 간에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며 "연간 기준 올해 약 25조원 가량 순매도에 나섰던 만큼 이에 따른 반대급부라고 해석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설명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미국 대선 개표가 본격화된 5일 이후 이틀간 1조2863억원의 국내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5일 하루에만 1조141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 7월28일 이후 일일 최대 매수액을 기록했다.
김 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진행되면서 국가 간 상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며 "선거 결과 자체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 요인이 강화된 것이 외국인 매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혜주를 선별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는 지엽적인 해석에 불과하다"며 "정책 기대감으로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일 뿐 증시 자체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전망에 대해선 외국인 수급이 올해보다 개선되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완화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침체의 깊이가 제한됐다"며 "때문에 경제 정상화 등 글로벌 증시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펜데믹 상황이 이어질 경우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투자 매력 또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도 내년에는 긍정적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