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서 추가 사망 사례 검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이력의 사망자가 94건으로 증가한 가운데, 이 중 87건은 사망과 예방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판정됐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절기 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가 이날 0시 기준 1787건 신고됐다. 다만, 이상반응과 예방접종 간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 불안 속에 정부가 고령자의 무료접종 대상자 범위를 만 62세 이상으로 확대한 가운데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매우 낮다며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지난 10월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지부에서 어르신들이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2020.10.27 yooksa@newspim.com |
신고된 이상반응 가운데 사망 사례는 총 94건이다. 이 중 87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7건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망 사례는 70대 이상이 83.0%(78건)였고,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에 신고가 집중됐다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57건(60.6%)에서 48시간 이상 소요됐고, 24시간 미만은 17건(18.1%)이었다.
질병청은 지난 4일 개최된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 추가된 사망 사례 4건에 대해 인과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토한 사망 사례는 독감 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에는 해당하지 않았고,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
지난 4일까지 총 87건에 대해 개별사례별로 기초조사 및 역학조사 결과, 부검결과,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망사례에서 사망 당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음 ▲기저질환(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만성 간질환, 만성신부전,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 종양 등)의 악화로 인한 사망가능성이 높음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음(대동맥 박리,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른 다른 사인이 있음(뇌출혈, 심근경색, 질식사, 패혈증 쇼크, 폐렴, 신부전 등) 등의 이유로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한편, 질병청은 이날부터 만 19~61세 장애인연금·수당,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독감 국가예방접종 한시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은 질병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나 예방접종도우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회 가능하며, 사전에 병의원 예약 후 접종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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