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개소식 기념사
"소통채널 복구는 남북관계 복원의 기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판문점 내에서의 남북 자유왕래와 이산가족 상봉, 연락채널 복원 등을 북측에 제안했다.
이 장관은 4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개소식 기념사를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 물꼬가 다시 트여지기를 소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JSA경비대대 관계장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9.16 photo@newspim.com |
이 장관은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 사이 통신이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빠른 시간 내 복원되고 재가동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상시 소통채널을 마련하는 것은 남북관계 복원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판문점 내에서의 남북 자유왕래를 북한 측에 제안했다.
그는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의 경계를 한 걸음 넘어 세계의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면서 "이어진 9.19 군사합의를 통해서는 자유왕래에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비무장화를 이뤄낸 만큼, 판문점 공간 안에서라도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판문점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 추진에 대한 바람을 북한 측에 재차 드러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당장 어렵다면 화상상봉이나 서신 교환 등 언택트 방식으로라도 이산가족 상봉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반도 분단 이전 판문점을 통과하는 '의주대로(義州大路)'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의주대로는 우리 선조들의 무역로이자 삶의 터전이고 길이었다"면서 "이처럼 판문점은 남북 간 벽이 아니라 통로이고 다시 이어져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 이후 판문점 견학은 시범 견학을 거쳐 6일 본격 재개된다. 지난해 10월 잠정 중단된 이후 1년 1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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