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가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나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선거인단 확보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에서 투표일을 나흘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3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본부장은 역대 최고로 뜨거웠던 조기 투표 열기 덕분에 주요 격전지에서 바이든 후보가 "선거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8포인트 차이로 앞선 상태"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대선 전 사전 투표에서는 1억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집계된 전체 표수의 4분의 3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딜런 본부장은 "조기 투표 열기가 선거날인 오늘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로써 당선으로 이르는 여러 길이 우리 앞에 놓이게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펜실베이니아주나 플로리다주 없이도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딜런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이기려면 오늘 더 큰 산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보다 약 20만표를 더 많이 얻었지만,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선거인단을 싹쓸이하면서 패배한 바 있다.
플로리다에는 29명, 펜실베이니아에는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데,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로는 1988년 조지 부시 이후 처음으로 승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전통적으로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선거 당시 트럼프가 클린턴 후보를 1.2포인트 차이로 겨우 앞서며 승기를 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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