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외국 국회의장으로는 첫 공식 방문
경제협력·인적교류 증진 방안 협의…韓기업 방문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국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
국회는 30일 박 의장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한국 측 최고위급 방문이다.
박 의장은 베트남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면담을 갖고 응우옌 티낌 응언 국회의장과 한·베 국회의장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30 kilroy023@newspim.com |
이번 순방에서 박 의장은 신남방 정책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양국 간 경제협력 및 인적교류 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은 핵심 국가로 꼽힌다.
핵심 의제는 △특별입국절차 제도화 △양국 정기 왕복 항공노선 재개 등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베트남을 오간다. 박 의장은 이 절차를 제도화하고 정기 왕복 항공노선을 재개해 기업인들의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또 박 의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베트남은 북한과 전통적으로 우호관계에 있으므로 지난 2019년 2월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지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박 의장은 베트남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지속적인 비핵화 지지와 남북국회회담에 대한 관심을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 의장은 베트남 현지 교민들과 만나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공장을 방문해 종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한국의 교역액은 692억달러로,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한국의 4대 교육국 중 하나다.
이번 베트남 방문은 박 의장의 두 번째 해외일정이다. 코로나19에도 의회 차원의 대면 외교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 의장의 이번 방문은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전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강화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 국회 차원의 지원 의지를 전달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트남 방문에는 박 의장 외 전혜숙·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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