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WTO 사무총장은 164개 회원국의 컨센서스(전원합의체)를 거쳐 선출되기 때문에 미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반대할 경우 11월 9일 예정된 사무총장 선출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반대하는 이유는 WTO 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나이지리아는 중국으로부터 거액의 경제 지원을 받고 있어 의사 결정에서 중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미국은 WTO 내에서 중국의 발언력이 커질 것을 꺼려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반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WTO 대변인도 미국으로부터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지지할 수 없다는 발언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미 통상대표부(USTR)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통상 교섭에서의 오랜 경험을 통해 유능한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모두 갖고 있다"며 유명희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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