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상 미사용 예비부품 비율 전체의 48.8% 차지
송갑석 "재고현황 파악시스템 통해 예산낭비 줄여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구매한 뒤 장시간 창고에 방치된 예비부품이 38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77억원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실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가 구매한 뒤 장시간 창고에 방치된 예비부품이 3823개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총 7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핌DB] 2020.02.27 kilroy023@newspim.com |
지역난방공사의 '물자관리규정'에 따르면 '원활한 설비운용을 위해 예비품은 수시로 사용되거나 1년 이내 계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조사결과 5년이 지나도 출고되지 않은 품목이 전체 3823개 중 48.8%인 1865개나 됐다. 3~5년 미만 미사용 예비부품은 1849개에 달했고 1~3년 미만 예비부품도 109개에 달했다.
실제 지난 2016년 지역난방공사 화성서부지사, 파주지사, 삼송지사에서 총 95개 품목이 3년이상 출고되지 않았음에도 4억4300여만원어치 예비부품을 추가구매 하는 등 정수보다 2531개를 초과 보유해 총 8억3700만원의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집행한 바 있다.
송갑석 의원은 "적정재고를 유지해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무려 77억원어치의 자재가 잘못된 재고관리로 방치돼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며 "지역난방공사는 불필요한 예비부품의 재고를 줄이고 재고현황 파악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예산낭비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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