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아마존닷컴의 가짜 후기(fake reviews)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모니터링 서비스 기업 페이크스폿(Fakespot)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3~9월 아마존 구매 후기 7억2000만 건을 검토한 결과 약 42%가 '신뢰할 수 없는'(unreliable)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나 급증한 결과다.
페이크스폿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사오드 칼리파는 "우리는 이런 수치를 2019년 블랙프라이데이나 크리스마스에나 봤다"면서 "2020년 가짜 구매 후기는 미국의 봉쇄 조치와 동시에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팩키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칼리파 CEO는 "반면 같은 기간 월마트 닷컴에서 약 36%의 구매 후기가 가짜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지난해와 같다"고 지적했다.
가짜 구매 후기는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업체에 수년간 골칫거리였다. 가짜 후기 작성자들은 제품을 극도로 칭찬하거나 매출을 급감시키기 위해 방해행위를 했다.
다만 아마존 대변인은 "페이크스폿이나 리뷰메타와 같이 후기를 검사한다고 주장하는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구매 후기의 진위를 결정할 수 없다"면서 "이들은 아마존이 보유한 후기작성자와 판매자, 제품 기록과 같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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