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아마존 '제2의 전성기' 맞아
올해 창고·물류센터 50%나 늘려야 하는 상황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로 작년보다 3개월 늦어졌지만 아마존(Amazon.com Inc, 나스닥:AMZN) 프라임데이가 시작됐다.
아마존은 창업 이후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상 첫 코로나19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선물 구매는 온라인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아마존은 공격적 확대 전략을 유지하면서 창고와 물류센터 확보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4일~15일에 프라임데이를 개최하는 아마존은 창사 20주년을 맞이했던 5년전 이맘 때 시가총액이 월마트를 따라 잡은 후 두번째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아마존 팩키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올초 시작된 코로나19 위기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어 아마존은 공격적 확대 전략을 지속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이동금지 등으로 아마존은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해서 40%나 증가했고, 코로나19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급증하는 수요에 대비하는 입장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상점이 문을 열 것을 기대하면서도 정작 선물 마련을 위한 쇼핑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상황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아마존에 대한 도전이 생겨나고 있다. 엄청난 선물과 구매 물량을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배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을 어떻게 그럴싸하게 전달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인 것이다. 보통 크리스마스 때 온라인 보다 오프라인 구매가 많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는데, 코로나19 크리스마스에 아마존이 이런 고객의 니즈에 부응해야 하는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된 셈이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아마존의 물건을 쌓아둘 공간이 모두 소진됐다는 점이다. 아마존 재무총괄임원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여유 공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에서 2019년까지 한해 동안만 증가하는 물류량에 대응키 위해 창고와 물류센터 공간 15%를 추가했고, 올해는 무려 50%수준을 더 확장해야 한다는 것.
아마존은 또 신속한 배달을 위해 소비자 거점과 가까우면서 소규모 물류센터를 더욱 많이 확보한다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 보고서는 "미국내 소규모 물류센터 1000군데는 필요하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급증하는 교통량과 산업입지 조정 문제로 아마존의 이 전략 실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직원수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지난 9월에 추가로 10만명을 더 고용한다고 선언했고 올해만 4차례 충원해 직원수가 25% 늘어나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신규 채용인원에는 평균연봉 15만달러(약1억8000만원)인 3만명의 직원들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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