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115조원 돌파,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올해 외부판매 중소업체 실적 강조.. 비판 의식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아마존(Amazon.com Inc, 나스닥: AMZN)이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특정 제품을 파격 할인 판매하는 '프라임데이'에서, 외부판매자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35억달러(약 4조원)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미국 CNN뉴스와 CNBC방송 등의 보도에 의하면 이날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매출액 전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외부판매자(third-party sellers)'의 매출이 아마존의 소매업보다 훨씬 많이 늘었다며 중소업체를 위한 기록적 행사였다고 강조했다. '외부판매자'는 아마존의 전체 판매 상품의 약 58%, 230만개 이상을 차지한다.
CNN은 아마존이 앞서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이전 이벤트 기록이나 회사 매출 기록 경신을 자랑해왔지만, 올해는 중소기업이 행사를 통해 어떤 이익을 얻었는지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마존이 외부판매인에 대한 권력을 행사한다는 혐의로 의회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데다, 전문가들이 경쟁을 제한한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눈치를 봤다는 것이다.
아마존 상자.[사진=로이터 뉴스핌] |
2015년부터 시작한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프라임 회원(유료회원)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할인행사로, 아마존의 가장 중요한 소매 및 마케팅 행사다. 프라임데이는 원래 7월 중순 개최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0월로 연기됐다. 다른 주요 유통업체들도 아마존의 선례를 따라 이달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아마존이 올해 프라임데이에서 최소 7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터넷 시장 조사 기업 이마케터(eMarketer)는 100억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번 프라임데이가 아마존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도움을 줄 건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서비스 솔루션 업체 팩트셋은 연말 쇼핑 수요 증가를 감안해 아마존이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달러(약 (115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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