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3배로 늘려 "블프 세자릿수 성장 목표"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주가도 '고공행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남미 전자상거래 강자인 아르헨티나의 메르카도리브레(Mercado Libre, 나스닥: MELI)가 브라질에 대한 역대급 투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주가는 올들어 100% 넘게 올랐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르카도 리브레는 올해 이미 브라질에 역대 최대인 7억1600만달러(약 8213억원)를 투입했으며 내년에는 투자 규모를 이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남미 아마존' 메르카도리브레 [사진=회사 홈페이지] 2020.10.15 herra79@newspim.com |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전자상거래 매출이 늘고 업계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물류 거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르카도리브레 브라질 담당 페르난도 유네스는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소비자 행동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것 같지 않다"면서 브라질 투자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메르카도리브레의 시가총액은 6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내 경쟁 기업인 철광석업체 발레(600억달러)와 전자상거래 부문 경쟁 업체인 이베이(40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지난 2분기 메르카도리브레 총매출의 53%를 차지한 브라질에서 올해 주간 평균 판매는 작년 대비 74%가 급증했고, 일일 방문자수도 최대 4100만명을 기록해 작년 블랙 프라이데이에 기록한 3280만명을 넘어섰다.
유네스는 "작년보다 투자 금액을 3배 늘린 만큼 다가오는 블랙 프라이데이에도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나스닥에 상장된 메르카도 리브레 주가는 연초 이후 100% 넘게 오른 상태로, 이날 정규장에서는 2.4% 하락한 1238.70달러를 기록했다.
나스닥 상장 메르카도 리브레 주가 연초 이후 추이 [자료=Nasdaq] 2020.10.14 herra7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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