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교전을 벌여온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휴전 합의가 18일(현지시간) 무산됐다. 양측은 교전을 재개했으며 상대국에 합의 무산의 책임을 돌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0시로 휴전을 약속했던 양측은 다시 교전을 시작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장관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과 인접한 아그흐담 지역이 아르메니아의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군이 밤중 2차례 대포를 사용한 공격을 시작했으며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교전 지역에서 부상한 군인들을 철수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간자=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1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간자시의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으로 로켓 폭격을 받은 지역에서 한 남성이 폭격을 받아 부서진 자신의 집과 자동차를 바라보고 있다. 2020.10.12 justice@newspim.com |
아르메니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절차는 아제르바이잔 정부에 의해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아르메니아의 성명이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60명의 아제르바이잔 민간인이 지난달 27일 시작된 이번 교전에서 사망했으며 27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나그르노-카라바흐는 673명의 군인이 사망했으며 36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번 교전은 지난 1990년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싸고 아르제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민족 군이 전쟁을 벌인 이후 최악의 무력 충돌로 기록됐다.
현재 국제법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규정하고 있지만 주로 아르메니아인들이 살며 실효적으로 아르메니아의 지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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