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금액 47억여원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검찰이 김태한(63)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횡령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공판2팀(김영철 팀장)은 지난 12일 김 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동중 전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증거인멸 은닉 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송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오전 인천 연수구 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열린 삼바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9.03.22 leehs@newspim.com |
김 대표 등은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주식을 개인적으로 수차례 사들이면서 매입 비용과 우리사주조합 공모가 차액을 현금으로 받아내는 등의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과정을 숨기기 위해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벌이는 데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이같은 사실을 공시하고 "향후 진행상황 및 확정사실 등이 있을 경우 관련사항을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이들의 횡령 혐의 금액은 47억1261만5000원이다.
앞서 검찰은 김 대표의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지난해 5월, 횡령 혐의에 대해선 같은해 7월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1년여 간의 보강 수사를 거쳐 김 대표 등을 추가로 기소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