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승인 후 8개월 만에 대상환자 전원 대상…12월 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은 개발 중인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 'SCM-AGH'의 임상 1상 환자 투여가 모두 완료됐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후 불과 8개월 만에 국내 6개 기관(인하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대상환자 20명 전원에 대한 등록 및 투여를 끝마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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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SCM생명과학] |
이번 임상시험은 EASI(Eczema Area Severity Index) 16점 이상의 중등증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줄기세포치료제 투여 후 12주차 시점의 EASI 점수를 통하여 효과를 확인한다.
EASI는 아토피 증상의 심각도를 평가하는 습진중증도평가지수로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는 16점 이상의 환자를 중등도 아토피피부염, 23점 이상을 중증 아토피피부염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투여 후 12주차 시점을 달성한 환자는 총 15명이며, 이날 투여가 끝난 환자가 첫 투여 후 12주차를 도달하는 시점인 12월 중에는 임상 1상에 대한 결과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당 신약 물질에 대해 현재까지 부작용 없이 순조롭게 임상이 진행 중"이라며 "올해 말 경 마지막 환자의 12주차 데이터까지 확보해 내년 초에는 임상 2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 및 바이오업계에서는 SCM-AGH의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임상 1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SCM-AGH가 임상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는 경우 중등증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기존의 치료제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가장 대표적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사노피의 듀피젠트는 2주마다 투여받아야 하지만, SCM-AGH는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 투여를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 대비 투여 빈도가 획기적으로 줄면서, 환자의 편의성이 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