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생선수 5만9000명 대상 폭력피해 전수조사 실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 초·중·고교 학생선수 5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폭력피해 전수조사 결과 680명이 폭력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가 체육 지도자나 교원일 경우 경찰 조사와 함께 신분상의 조치가 실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13일 제17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초·중·고 학생선수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실질적 조치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7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장모 선수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2. kilroy023@newspim.com |
이번 폭력피해에 대한 조사는 철인 3종 경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학생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지난 7월 21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진행된 전수조사는 초·중·고 학생선수 5만9401명 전체에 대해 실시됐고, 93.3%에 해당하는 5만5425명의 학생선수가 참여했다.
조사결과 가해자는 총 519명으로 나타났다. 학생선수는 3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체육지도자는 155명, 교사 7명, 기타는 19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가해 학생선수에 대해서는 학교 내 학교폭력전담기구 및 교육지원청 학교폭력심의기구의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가해 체육지도자 및 교원에 대해서는 아동학대 신고 및 경찰 조사와 함께 신분상의 조치와 자격상의 조치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교육당국은 학생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의 주기적 실시, 학생선수 및 학교운동부지도자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폭력피해 발생우려가 높은 훈련장소에 CCTV 설치 등 추가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선수의 인권을 보호하고, 폭력적인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조사에서 확인된 가해자들을 엄정 조치할 것"이라며 "학생선수 보호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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