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화가 미국의 경기 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3주 최저치에서 보합 수준에 거래됐다. 반면 위안화 가치는 중국 인민은행(PBOC)이 선물환 거래 증거금을 인하하면서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1% 하락한 93.0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11달러로 0.18% 하락했고,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4%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105.36엔으로 엔화가 달러 대비 0.24% 약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3065달러로 0.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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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달러화는 지난 주말 경기 부양안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6주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웨스턴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달러는 조만간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 대선 관련해서도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와 바이든의 경쟁 우려도 줄어들고 있어 위험 자산에 보다 긍정적이며 따라서 달러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외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0.76%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0일 선물환 매도 업무에 적용하는 거래 증거금 비율을 낮추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영향이다. 위안화 추가 절상을 억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위안화는 지난주 금요일 역외 거래에서 17개월 이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5월말 이후 달러 대비 8%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12일 역외 위안화는 3월 이후 달러 대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RBC의 앨빈 탄 아시아 외환 대표는 "은행들이 위안화 선물 거래를 위해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 요건을 폐지하려는 PBOC의 움직임은 위안화 매도를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엔화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필요에 따라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하면서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0달러대로 올라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역별로 3단계로 조치를 나눠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에 파운드화가 상승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