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지역경제 활성화 취지맞게 타지역 유출방지책 마련해야"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세종 경기 울산 등은 온누리상품권의 역외 유출이 심각해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발행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온누리상품권 판매 및 회수현황을 보면 지역별 회수율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나주화순) |
특히 세종시(40.2%)를 비롯 ▲경기도 66.1% ▲울산시 66.7% ▲경북도 61.0% ▲경남도 74.2% 등은 올해 평균 회수율(83.1%)에 못미쳤다. 이들 지역에서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중 상당수가 다른 지역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됐다는 얘기다.
반면 부산시(103.2%)를 비롯 ▲광주시 109.4% ▲대구시 110.8% 등은 당초 발행액보다 더 많은 온누리상품권이 회수됐다. 타지역 온누리상품권이 유입돼 이들 지역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됐다는 의미다.
신정훈 의원은 "세종 경기 울산 경남·북의 회수율이 100%를 많이 밑돈다는 것은 타지역에 가서 사용했다는 의미"라며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온누리상품권 발행취지에 맞게 타지역 유출을 막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발행되는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주요 전통시장과 우체국전통시장 등 온라인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2조798억원이 발행됐다. 이중 회수액은 1조 7293억원으로 83.1%의 회수율을 보였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 20대그룹은 온누리상품권을 490억원 사들였다.
삼성그룹이 271억원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현대차그룹(142억원) LG그룹(17억원) SK그룹(15억원)이 뒤를 이었다. 20대 그룹은 2019년과 2018년에도 각각 551억원과 1013억원어치 구매했다.
올들어 8월말까지 정부부처의 구매액은 494억원에 달했다. 2019년과 2018년에는 440억원과 38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pya8401@newspim.com